Thursday, July 31st, 2025

XRP, 상승세 멈출 신호? 온체인 데이터에 주목

최근 한 달간 급등한 XRP, 시장의 관심 집중

최근 한 달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알트코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XRP 가격은 72%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 가지 주요 온체인 지표에서 하락 전환 신호가 포착되며, 이 상승세가 조만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 급증, 매도세 압력 상승

첫 번째 신호는 대표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확인됐다. 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바이낸스 내 XRP 거래소 보유량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98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시장가로 미화 1,000만 달러가 넘는 규모다.
거래소 보유량 증가는 대체로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토큰을 거래소로 이동해 매도 준비를 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실제로 대량의 코인이 거래소로 옮겨지면, 이익 실현이나 포지션 청산을 염두에 둔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XRP 역시 298만 개로 보유량이 치솟으면서 매도 압력이 강화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만약 이 물량을 흡수할 만큼의 신규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 심리 변화: 매수/매도 비율 1 이하 지속

두 번째로, CryptoQuant 자료를 보면 7월 10일 이후 XRP의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이 줄곧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 지표는 0.94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는 매수보다 매도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ETF 기대감은 여전…시장, 장기 성장성에 주목

한편,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이끄는 공식 조직에서는 아직 ETF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XRP 기반 ETF가 2025년 말쯤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가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의 도입이 확대될 경우, 가격이 미화 3.40달러에서 5.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이런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자산 반열 오른 XRP…시장 영향력 확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주요 암호화폐 3종이 전 세계 주요 자산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XRP는 최근 글로벌 대기업인 우버와 샤오미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제쳤으며, 보도 시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070억 달러, 유통 물량은 590억 개를 넘어섰다.
이로써 리플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100대 자산군에 포함되는 등 영향력을 크게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