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이 도래하면서 가성비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정평이 난 모델들이 추가 할인 혜택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구글의 픽셀 9a입니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이 모델을 390유로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했거나 연말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지금이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려진 구글의 라인업 중에서도, 픽셀 9a는 아마존의 추천 상품(Amazon’s Choice)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정가 549유로에서 29% 할인된 389.99유로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았습니다. 혹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2026년 1월 31일까지 반품이 가능한 조건도 내걸려 있어 구매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구성 면에서도 픽셀 9a는 구글의 실수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구글 특유의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더해져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성능의 배경에는 텐서 G4(Tensor G4) 칩셋이 자리 잡고 있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또한 6.3인치 OLED 패널에 FHD+ 해상도, 120Hz 주사율, 그리고 2,7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여 동급 최강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저장 용량은 128GB와 256GB 중 선택 가능하며, 색상 역시 블랙, 포실레인, 피오니 핑크, 아이리스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기다릴 이유가 없는 차기작, 픽셀 10a의 실망스러운 전망
현시점에서 픽셀 9a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이 아닙니다. 후속작인 픽셀 10a에 대한 소식들이 결코 희망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출된 정보들에 따르면 구글의 차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9월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구글은 픽셀 10a에도 전작과 동일한 텐서 G4 칩셋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는 맥이 빠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뢰도 높은 유출 전문가 에반 블라스(Evan Blass)가 공개한 정보 역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가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공개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인증 자료 스크린샷을 살펴보면, 픽셀 10a의 사양은 전작인 9a와 거의 판박이 수준입니다. 6.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8GB 램, 128GB 저장 공간, 5100mAh 배터리 등 주요 스펙이 올해 초 출시된 모델과 차별점이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 구성 또한 4800만 화소 및 13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렌즈와 13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재탕’ 수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구글의 보수적인 행보는 최근 전자제품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램과 저장 장치의 원가 상승 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모리 가격 폭등이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 압박을 주면서 구글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칩셋의 경우, 2025년형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이나 아이폰 등에 탑재될 TSMC의 최신 N3E 공정 대신, 원가 절감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유지하며 기존 사양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픽셀 10a는 2026년 5월경 공식 발표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형 모델 사용자들의 안전 주의보: 배터리 스웰링 현상
신형 모델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구형 픽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기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픽셀 7 및 7 프로 모델 사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관련 문제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성능 저하가 아니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발생하여 기기 본체가 변형되는 등 잠재적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수명 주기를 고려하더라도 2022년 출시 모델에서 발생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의 심각한 결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과거 픽셀 6a와 7a 모델에서도 발화 위험 등의 배터리 문제를 인정한 전례가 있어 이번 사태가 더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증언이 늘어나면서 픽셀 7 시리즈의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가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PC Mag 등 매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은 온도, 충전 사이클, 사용 패턴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일정 기간 사용 후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배터리 자체의 구조적 결함보다는 사용 환경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체 변형까지 초래하는 현상을 단순 노후화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따라서 픽셀 7이나 7 프로를 사용 중인 소비자라면 평소 기기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직사광선 노출을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만약 배터리 부풀어 오름 현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구글 고객 지원 센터에 문의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