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출연을 기대했던 공연이 예정된 캐스트와 프로그램의 변경을 거부하면서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한국 헤럴드에 따르면, 발레 & 모델은 2023년 10월 세종문화회관과 공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3월 말, 캐스트 및 프로그램의 여러 변경을 제안하였습니다. 발레단원 수는 기존 20명에서 8명으로,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수는 12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었고, 기존 공연 목록에서 6개 작품이 제외되고 4개 새 작품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전에 공연 제목도 “2024 서울 볼쇼이 발레 갈라 콘서트”에서 “2024 서울 발레 & 모델 슈퍼 발레 콘서트”로 변경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발레 & 모델이 원래 계획을 유지했어야 했으며, 그러했다면 공연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발레 & 모델은 이러한 변경이 공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발레 & 모델의 최준석 대표는 볼쇼이 발레 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모단스” 공연이 3월에 취소된 후, 볼쇼이 발레단으로부터 고품격 공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공연 제목 변경이 “발레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회사의 바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젊은 한국 발레 무용수들이 세계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연 인원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최종 캐스팅은 베테랑 무용수들과 볼쇼이 발레단의 유망주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볼쇼이 극장의 수석 지휘자인 안톤 그리샤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라고 최 대표는 말하며, “볼쇼이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취소된 것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